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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화가 ‘바흐’

클래식뒷담화

by classictalk 2020. 3.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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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화가 ‘바흐’

 

“정서적인 것이든 회화적인 것이든 원문에 있는 것이면 무엇이나 가능한 한 생생하고 명확하게 음이란 소재를 통해 재현하려고 한다. 그는 음의 시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음의 화가이다.”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

 

오늘은 슈바이처 박사의 말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익숙한 이름이죠? 네, 많은 분들이 의사로 알고있는 그 슈바이처 박사가 맞습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음악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하며, 바흐를 연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게 바흐의 많은 곡과 그의 삶을 연구한 슈바이쳐 박사는 바흐를 음의 시인이라기 보다는 음의 시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왜 그렇게 표현했을까요?

 

이전 글을 통해 바흐가 숫자를 작곡에 이용했다는 것을 소개해 드린적이 있습니다.

 

<참고>

-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마는 왜 바흐의 음악을 싫어할까요?

https://aclassictalk.tistory.com/6

-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마는 왜 바흐의 음악을 싫어할까요? <두번째 이야기>

https://aclassictalk.tistory.com/7

 

바흐는 그의 음악에 숫자와 같이 보이지 않는 많은 상징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하지만 숨겨져 있는 상징들 이외에도 눈으로 보이는 직접적인 상징들을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흐가 즐겨 사용하던 작곡기법으로 ‘십자가 음형’이 있습니다.

십자가 음형이란 음표의 높이를 이용하여 십자가의 모양을 악보에 표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흐의 작은 오르간 곡집의 첫번째 곡(BWV 599 Nun, komm, der Heiden Heiland, 이방인의 구세주여 오소서)에는

이러한 십자가 음형이 베이스를 제외한 성부에서 14번 반복되며, 여기서 숫자 14는 바흐를 의미합니다.(지난 글 참고)

바흐는 많은 곡에서 이러한 십자가 음형을 사용하였으며, 

특히 Christ(그리스도)나 Kreuz(십자가)라는 단어에서 이 음형이 자주 발견됩니다.

 

바흐는 이 십자가 음형은 본인의 이름을 사용하여 만들기도 했습니다.

바흐의 이름인 BACH는 우연하게도 독일어의 음명인 BACH와 같습니다. 

이는 영어 음명으로 Bb-A-C-B가 되고, “시플랫 - 라 - 도 - 시” 를 의미합니다.

바흐는 이러한 방식으로 본인의 이름을 주제로 하는 곡을 작곡하기도 하였는데

여기서도 십자가 음형이 발견됩니다.

 

이 곡은 또다른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이 곡의 처음 두 박자와 마지막 두 박자를 보면 같은 화성과 같은 음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6곡으로 이루어진 ‘작은 오르간 곡집’의 첫 곡인 이 곡의 처음과 끝을 동일하게 작곡한 데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흐는 이러한 기법을 통해 ‘나는 알파요 오메가 시작과 끝이다’ 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상징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외에도 이 곡의 중간 부분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던 음표들이 베이스를 제외하고 모두 멈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가사의 “온 세상이 놀랐도다”를 표현하기 위한 시각적, 청각적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바흐의 곡에는 숨겨져 있는 혹은 드러나 있는 많은 상징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흔적들은 음악에 임하는 그의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는듯 합니다.

 

<탬버린 뮤직>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카카오톡 문의 : https://pf.kakao.com/_UPqrb

이메일 문의 : classict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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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 알베르트 슈바이처

2. BWV.599 십자가 음형 - 이곡에서는 이 음혐이 베이스를 제외한 성부에서 14번 반복된다.

3. BWV.1080 N0.20 푸가의 기법, 바흐 주제, 십자가 음형

4, BWV 599 갑작스러운 중단 음형 - 빠르게 움직이던 음표들은 가사의 ‘온 세상이 놀랐도다”에서 베이스의 음만 제외하고 모두 멈춘다.

5. BWV 599 시작과 끝 두박자의 동일 음형 - ‘나는 알파요 오메가 시작과 끝이다’ 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상징

6, BWV 599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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