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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송어? 슈베르트의 숭어? <1>

클래식뒷담화

by classictalk 2020. 5.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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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송어?  슈베르트의 숭어? <1>

 

슈베르트 하면 떠오르는 곡이 있죠.

 

맞습니다. 바로 [Die Forelle] 입니다.

우리에게 “송어”, 혹은 “숭어”로 알려져 있는 곡이죠.

 

그런데 “송어”와 “숭어”는 엄연히 다른 물고기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오늘은 슈베르트의 [Die Forelle, 송어 혹은 숭어]에 등장하는 물고기의 정체를 낱낱히 파헤쳐 보려 합니다.

 

일단 두 물고기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일단 “송어 [松魚]”는 연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정확한 학명은 “Oncorhynchus masou BREVOORT”입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송어 [松魚]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58442&cid=46639&categoryId=46639

 

 

 

다음으로 “숭어 [崇魚]”는 숭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정확한 학명은 “Mugil cephalus LINNAEUS” 입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숭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59435&cid=46639&categoryId=46639

 

 

 

자 이제는 슈베르트의 가곡 <Die Forelle, 송어 혹은 숭어>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곡은 슈베르트의 1817년 7월의 작품으로, 곡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물을 헤치며 가는구나. (송어, 숭어)는 / 즐거운 마음에 화살과 같도다 / 강가에 서서 나는 보네 / 맑은 강물에 노는 모습을 / 물가에 서서 낚싯줄을 드리운 사람 / 잔혹한 마음에 기회를 노리네 / 물이 맑으니 잡지 못하리라고 생각하니 내 마음 편해 / 잔꾀가 많은가 / 그렇지 않으면 속임수인가 / 맑은 물 흐르게 하네 / 가엾어라, 앞이 안 보여 / 그 물고기 낚싯바늘에 걸렸구나 / 애처롭고 미워라, 속임수의 세상 / 애처롭고 미워라, 속임수의 세상.

 

 

가사에는 두 가지의 단서가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바로 “맑은 강물”이죠.

이 가사는 물고기가 민물에 사는 것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물고기는 바다와 민물 두 곳 모두를 오갈 수 있습니다.

 

“송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5, 6월경에 하천을 올라오는 소하성 어류로서 8∼10월경에 하천 상류에서 산란을 한 다음에 죽어버리는 종이며,

 

“송어”가 산란한 치어 또한 하천에서 살다가 9, 10월에 다시 바다로 내려가 2, 3년 지낸 뒤 유어 때 살던 하천으로 되돌아가죠.

 

 

 

“숭어” 또한 담수역과 기수역에서 살다가 몸길이가 25㎝ 내외가 되면 바다로 나가며, 

4월에 바다의 얕은 곳으로 오고 1월에는 하천에 들어오는 종입니다.

 

아쉽게도 첫 번째 단서에서는 정답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럼 두 번째 단서를 살펴볼까요?

이번 단서는 이 대목에 있습니다.

 

 

물이 맑으니 잡지 못하리라고 생각하니 내 마음 편해 / 맑은 물 흐르게 하네 / 

가엾어라, 앞이 안 보여 / 그 물고기 낚싯바늘에 걸렸구나

 

바로 낚시 법입니다.

 

 

먼저 “송어”는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사람들이 육안(陸岸)에서 작살로 찔러 잡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는 ‘플라이낚시’로 낚는 대표적인 어종입니다. ‘중층낚시’나 ‘루어 낚시’로 잡는 어종입니다.

 

 

반면 “숭어”에 대해서는,

정약전(丁若銓)의 ≪자산어보 玆山魚譜≫에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그림자를 보면 급히 뛰어 달아난다. 물이 탁하지 않으면 여태까지 낚시를 문 적이 없다. 물이 맑으면 그물이 10보쯤 떨어져 있어도 놀라서 움직이고 그물 안에 들었다 하더라도 그물에서 곧잘 뛰어나간다.

 

맑은 물에서는 잡히지 않아 물을 흐려서 잡았다는 가사는 흡사 “숭어”를 말하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이 곡의 주인공을 “숭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아쉽게도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또 하나의 단서가 존재합니다.

다음 목요일에는 이 물고기에 대한 마지막 단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슈베르트의 가곡  [Die Forelle, 송어 혹은 숭어]를 추천드립니다.

 

<탬버린 뮤직>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카카오톡 문의 : https://pf.kakao.com/_UPqrb

이메일 문의 : classict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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