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슈만

 

클라라 

- 헌신적인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위대한 한 사람의 예술가

 

 

이 예술가의 모습은 한 시대의 획을 긋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겠다. 이번처럼 아주 높은 수준의 예술적 기교와 위대한 천재성이 결합 하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 아주 평범한 패시지와 지극히 반복적인 모티브들이 그녀의 창조적인 손을 통해 중 요한 의미와 색채를 얻는데, 이는 예술적으로 능숙한 사람만 가능 한 일이다.

 

 

저널에 실린 비평가의 평론입니다.

19세기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Clara Schumann, Clara Josephine Wieck,  1819.09.13~1896.05.20)의 연주에 대한 평이죠.

 

클라라 슈만을 떠올릴 때, 

우리는 그녀를 위대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06.08~1856.7.29)의 아내로 묘사합니다.

 

슈만의 위대한 작품에 그녀의 존재가 가려진 것이지요.

하지만 그녀는 독립된 가치를 지닌 한 사람의 위대한 예술가였습니다.

 

아내, 어머니, 그리고 연주자, 

그녀가 감당해 내야 했던 모든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던 위대한 인간이기도 했죠.

 

오늘은 클라라 슈만의 삶을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

 

클라라가 겨우 4살 반이 되었을 때, 그녀의 부모님은 이혼을 합니다.

그리고 이후 4년간 클라라는 어머니 없이 자라게 되었죠.

 

그녀의 아버지 ’프리드리히 비크’는 어린 클라라가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주었지만, 

사랑으로 키우기에 적당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철저하고 엄격했죠.

 

부모님 이혼 후 클라라는 아버지에게도 돌아오는데, 이때부터 그녀는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녀의 일기를 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9월 18일, 

아버지는 나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나는 직접 쳐보지 않고서도 몇 개의 간단한 연습곡을 연주하는 법을 배웠다. 엄마와 플라우엔으로 떠나기 전 몇 달 동안에는 간단 한 춤의 반주를 연주하는 법도 귀로 익혔다. 하지만 진도는 더 나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말을 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플라우엔에서 머무는 4개월 동 안, 엄마는 적어도 이러한 것에 관해서 나에게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클라라는 4살이 지나도록 말을 못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5살에 이런 일기를 쓸 수 있을리가 없었죠.

이 일기는 클라라의 아버지가 일인칭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1827년 6월 7일 부터 일기는 클라라가 이어가는데, 아버지의 감시 아래 일기를 써야했습니다.

일기의 여백에는 프리드리히가 내용을 교정한 흔적과 칭찬하고 훈계하고 비난하는 내용들이 남겨져있는데,  

그녀가 19세가 될 때까지 그 흔적은 이어집니다.

 

이러한 흔적들은 프리드리히의 철저하고 엄격하며 강압적인 성격을 암시합니다.

그는 클라라를 교육할 때에도 자신이 생각하는 데로 강하게 밀고 나갔습니다. 때때로 딸이 반항 할 때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버렸죠.

 

그의 교육방식이 성공한 것인지, 그녀의 재능이 뛰어났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훌륭한 연주자로 성공합니다.

 

그녀는 그 당시 다른 여성 연주자들이 결혼 후에 연주를 그만두는 것과 달리, 결혼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죠.

그녀는 영국과 유럽에서 1,300회 이상 연주했고, 1888년에는 데뷔 60주년을 기념했죠. 남성과 여성 연주자를 통틀어 그녀만큼 오랜기간 정상의 위치를 차지한 연주자는 없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연주자의 역할을 소화함과 동시에 슈만에게는 사랑스런 아내이자 내조의 여왕이었습니다.

그녀는 슈만의 곡들을 초연하고, 오케스트라 악보를 피아노로 편곡했으며, 가수들과 리허설도 하고, 슈만이 지휘하는 합창단에 필요할 때면 참여해서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때때로 슈만이 기분이 좋지 않을때 대변인 역할까지 했죠. 

 

슈만이 병을 얻으면서 부터는, 클라라가 가장의 역할까지 떠 안아야 했습니다.

그녀는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연주회를 열었으며, 심지어 만삭상태에서도 연주를 했죠.

그녀는 7명의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하며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집에서는 보통의 아내이자 어머니, 세상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어서 더 존경받는 예술가”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을 해낸 위대한 한 사람,

클라라 슈만을 기억합니다.

 

<탬버린 뮤직>

 

-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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