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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에서부터 팔을 잘라버릴 거야. 양쪽 팔 모두.”

클래식뒷담화

by classictalk 2020. 3.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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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에서부터 팔을 잘라버릴 거야. 양쪽 팔 모두.”

-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Pablo Casals, 1876.12.29~1973.10.22)

 

예술은 때로 세월이 지난 후에 그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있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이죠.

 

그리고 그 예술이 재평가 되는 데에는 발견자가 있기 마련이죠.

멘델스존이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연주하여 엄청난 대작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것 또한 그 한 예입니다.

 

첼로 연주자에게는 구약성서와 같다 평가 받는 곡인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또한 후세에 다시 평가 받는 곡입니다. 그리고 이 곡을 발견한 음악가는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입니다.

 

카잘스는 13살 무렵 바르셀로나의 어느 고악보 가게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악보를 발견하고 12년간 홀로 연구 끝에 공개석상에서 연주하여 세상에 그 진가를 알리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12년간 한 곡을 연습했다는 부분에서 카잘스가 얼마나 노력파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파블로 카잘스의 노력을 짐작하게 하는 일화는 많이 남아있습니다.

 

노년의 카잘스에게 한 기자가 이렇게 물었죠.

“선생님의 연주는 이미 완벽한데 왜 계속 연습하시죠?”

 

그러자 카잘스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연습을 하고 나면 내 실력이 조금 더 나아졌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파블로 카잘스가 남긴 또 하나의 말도 인상적입니다.

 

“나는 재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적성도 많지 않는 첼리스트였다.

하지만 매일 24시간씩 온 마음으로 첼로 연습을 했고, 사람들은 나를 첼로의 거장이라고 말했다.

나는 숨이 다하는 날까지 첼로를 켤것이다.”

 

음악도 그리고 그의 노력만으로도 존경받기 충분했던 파블로 카잘스,

그는 그가 살아온 인생을 통해서도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1939년, 카잘스의 조국 스페인이 프랑코 독재 정권에 지배됩니다.

그는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연주를 통해 이에 저항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카잘스에게 프랑코의 보좌관은 이렇게 위협합니다.

 

“파블로 카잘스! 잡기만 하면 당신의 선동을 끝장내겠어.

그리고 팔꿈치에서부터 팔을 잘라버릴 거야.

양쪽 팔 모두.”

 

프랑코를 피해 망명생활을 하며 저항활동을 이어간 카잘스의 노력이 허무하게도 영국을 포함한 여러나라에서 프랑코정권과 외교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리고 카잘스는 이에 항의하며 영국에서 연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죠. 이런 카잘스에게 영국의 정부는 외교의 복잡 미묘함을 이해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카잘스는 이렇게 대답하죠.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당신은 정치에 대해 말하고

나는 원칙에 대해 말하니까요.”

 

그는 조국에 두 번 다시 돌아가지 않았고, 1955년에 푸에르토 리코로 망명해 생애를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카잘스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추억하며 연주회의 마지막에는 항상 스페인 카탈루냐의 민속음악 <새의 노래> (El cant dels ocells)를 연주합니다.

 

카잘스의 정신을 기리며 파블로 카잘스의 새의 노래를 추천드립니다.

 

“저의 고향 카탈루냐의 새들은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면

‘Peace, Peace’ 하고 노래합니다.”

 

<탬버린 뮤직>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카카오톡 문의 : https://pf.kakao.com/_UPqrb

이메일 문의 : classict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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