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시대의 낭만적 사랑
- 슈만과 클라라
음악가의 사랑하면 떠오르는 커플이 있습니다.
‘로베르트 슈만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 1856)’과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 (Clara Josephine Wieck Schumann, 1819 ~ 1896)’이죠.
오늘은 이 두 사람의 사랑을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18세의 슈만은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라이프치히의 유명한 피아노 교육자인 프리드리히 비크(1785~1873)를 찾아갑니다. 비크는 한눈에 슈만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제자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합니다.
슈만은 비크의 제자가 되어 그의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었는데, 비크의 집에는 피아노에 엄청난 재능을 보이는 9살의 어린 딸 클라라가 살고 있었습니다.
클라라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성격 때문에 클라라를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을 데리고 가출을 했는데, 클라라가 이 때문에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이런 클라라에게 슈만은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결국 둘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약속하죠.
하지만, 클라라의 아버지이자 슈만의 선생님이었던 비크는 이 둘의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슈만의 장래가 불투명했기 때문이죠.
슈만은 네 번째 손가락의 움직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손가락을 끈에 묶어 천장에 매달아 놓고 연습을 했는데, 이 때문에 손가락의 감각을 잃게 됩니다. 손가락에 감각이 없는, 피아노를 치지 못하는 피아니스트였던 것이죠.. 반면 클라라는 당시의 인정받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고 있었기에 비크가 결혼을 반대한 것이 어찌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이 둘은 클라라가 18세 되는 해에 결혼하려고 했지만, 비크의 반대에 결국 법원까지 가게됩니다. 그리고 3년 여의 법정 투쟁 끝에 법원은 이 둘의 결혼을 인정하고, 이 둘을 괴롭혔던 비크에게 18일 간의 금고형을 판결합니다. 하지만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 말처럼, 3년 뒤 비크가 슈만과 클라라에게 사과하며 이 오랜 사건이 마무리 됩니다.
결혼 후, 슈만은 음악비평과 창작으로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클라라는 남편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는데 기여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슈만에게는 가족력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정신병’이었죠..
슈만은 클라라에게 짐이 되기 싫어, 라인강에 투신하지만, 이마저도 지나가는 고깃배에 구조되었습니다.
결국 슈만은 더 이상 짐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자진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클라라도 평생 슈만을 추억하며, 다가오는 사랑에 거리를 두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클라라는 슈만을 추억하며 일기를 남깁니다.
‘슈만의 음악을 연주하며 그의 숨결을 느꼈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온몸이 그의 음악 속에 녹아내리는 듯하다’
오늘은 슈만의 유모레스크(Humoresque, Op. 20)를 추천드립니다.
이곡은 슈만이 연인 클라라를 위해 작곡한 곡이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탬버린 뮤직>
-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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