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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 전격해부-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진실

클래식뒷담화

by classictalk 2020. 3.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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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 전격해부

-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진실

 

안토니오 살리에리(Antonio Salieri, 1750년 8월 18일 - 1825년 5월 7일)

 

 

영화 <아마데우스>를 좋아하시나요?

1985년 작품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뛰어난 영상미와 완성도를 갖춘 영화이며,

음악사 속 흥미로운 줄거리가 돋보였던 명작입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어린 천재 음악가 앞에서 좌절하는 살리에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차르트를 향한 살리에리의 질투는 극 전체를 지배하며, 계속해서 강렬해지죠.

결국, 극의 후반부에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죽입니다.

 

 

어린 천재를 향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인류 최고의 음악가로 평가받는 모차르트를 살해한 “질투의 화신”

우리가 기억하는 살리에리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묘사된 살리에리의 모습이 실제 그의 모습이었을까요?

 

 

사실 살리에리는, 38세 때 황실의 음악을 책임지는 “카펠마이스터(궁정악장)”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음악가로서는 오스트리아 제국 최고의 직위였으며, 모차르트가 갈망했던 자리이기도 했죠.

 

살리에리는 존경받는 선생님으로도 유명했습니다.

베토벤, 슈베르트, 리스트, 체르니, 마이어베어 등 서양음악사의 한 획을 그었던 대 작곡가들이 살리에리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베토벤과 슈베르트는 편지와 전기에서 살리에리 선생님을 향한 존경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고는 했는데, 이러한 점은 그가 존경받는 교육자였던 것을 말해줍니다.

 

근면하고, 존경받았으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음악가 살리에리,

이런 그가 왜 “질투의 화신”이 되었을까요?

 

이 오해는 몇 가지의 소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문은 아이러니하게도 “질투의 화신” 모차르트로 부터 나온 것이었죠.

 

 

당시 성공한 음악가 살리에리에게 번번이 밀리던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에서 살리에리를 향한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황제의 눈에 든 인물은 살리에리 한 명뿐이에요.”

“대본작가 다폰데가 살리에리와만 일하려 해요.”

 

살리에리를 향한 모차르트의 질투는 음악계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었고, 둘 사이의 불편한 관계가 모차르트의 갑작스럽고 이른 죽음과 합쳐져 여러 의심을 만들어 냈죠. 여기에 치매로 요양소에 들어간 살리에리가 종종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다”라고 말했다는 소문, 모차르트가 죽기 전 “누가 나에게 독을 먹인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합쳐져 이러한 오해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작가 알렉산드르 푸시킨 (Aleksandr Sergeevich Pushkin,  1799.06.06~1837.02.10)이 소문을 바탕으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라는 희곡을 쓰며, 이 이야기는 정설로 굳어집니다.

 

/////

 

푸시킨은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에서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기에 자유롭고 자연스러우며 하늘이 내린 천재적 재능으로 진지한 고민조차 필요 없는 철없는 어린 음악가 모차르트”와 “근면과 성실로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천재를 바라보며 고뇌하고 질투하는 살리에리”의 상반된 인간상을 대립시킵니다. 

 

그리고 극을 끌어가는 하나의 도구로 살리에리의 질투를 사용했죠.

하지만 살리에리의 독백에는 질투 말고도 많은 감정이 섞여 있습니다.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도입부의 살리에리 독백입니다.

 

“사람들은 지상에 정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천상에도 정의는 없다.”

 

오 하늘이시여!

신성한 재능과 불멸의 천재성이

불같은 사랑과 자기 희생,

노력과 열성, 기원에 대한 포상이 아니라

미치광이 방탕자의 것이라면,

무엇이 공정하나이까?..

오, 모짜르트여, 모짜르트여!

 

/////

 

살리에리의 모습은 

근면과 성실, 노력과 열정, 그리고 희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모차르트를 향한 살리에리의 질투는 너무나 당연하고 가슴 아픕니다.

 

푸시킨이 쓴 다른 한 편의 시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았을 살리에리를 ,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를 위로하는 듯합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탬버린 뮤직>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카카오톡 문의 : https://pf.kakao.com/_UPqrb

이메일 문의 : classict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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