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r up
‘행진곡’은 당당한 걸음걸이와 같은 리듬과 화려하고 웅장한 선율로 기운을 돋우거나, 중요한 사건을 축하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러한 행진곡이 올림픽의 기원인 ‘올림피아제’와 역사를 같이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올림피아제는 서기전 776년에 시작되었다고 기록되어있는데, 그 당시에 이미 행진을 반주하는 음악과 단체가 존재했었다고 전해집니다.
따라서 ‘행진곡’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사용된 가장 오래된 노래 중 하나이며,
또 우리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했던 곡이기도 하죠.
…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는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을 위해 관현악을 위한 행진곡집을 작곡합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희곡 '오델로' 중 3막 3장의 대사를 따서 제목(Pomp and Circumstance)을 짓죠.
“
Farewell the neighing steed and the shrill trump,
The spirit-stirring drum, th'ear-piercing fife,
The royal banner, and all quality,
Pride, pomp, and circumstance of glorious war!
울부짖는 군마여, 드높은 나팔소리여,
가슴을 뛰게 하는 북 소리여, 귀를 뚫을듯한 피리 소리여,
저 장엄한 군기여, 명예로운 전쟁의 자랑도, 찬란함도, 장관도 다 끝장이다!
“
다섯 곡으로 이루어진 곡집 중 첫 번째 곡의 트리오에는 우리에게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알려진 [희망과 영광의 땅(Land of Hope and Glory)]의 선율이 들어있습니다.
이 노래는 특유의 역동성으로,
영국에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곡으로,
미국에서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한 졸업송가로,
그리고 수 많은 축구팀의 응원가로 쓰이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의 취임식때 연주된 적이 있습니다.
…
경기장을 짓누르는 긴장감, 그리고 어깨 위의 부담감과 싸우고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도 전해지는 이 긴장감은 절대 가볍지 않죠.
단 한 번의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4년, 혹은 그 이상을 땀 흘려 노력한 이들의 몸짓은 수많은 명장면, 명승부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노력은 올림픽을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죠.
“힘내라”라는 말은 우리가 그들에게 전하는 감사입니다.
‘위풍당당’한 그들의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오늘 올려드리는 글은 잡지 ‘EVO 코리아’ 2016-9월 호에 연재되었습니다.>
<탬버린 뮤직>
-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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