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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해 살다, 그대를 위해 죽다”-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1860 ~ 1911)

클래식뒷담화

by classictalk 2020. 4.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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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해 살다, 그대를 위해 죽다”

-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1860 ~ 1911) 

 

말러의 나이 41세, 

그는 한 여성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

 

그녀의 이름은 알마 쉰들러(Alma Schindler, 1879 ~ 1964),

오스트리아인 화가로 ‘몽상적 인상주의’라고 불린 화풍의 주도자 에밀 쉰들러(Emil Schindler, 1842 ~ 1892)의 딸이었죠.

 

당시 알마는 22살에 불과했고 41세인 말러와 무려 19살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명의 연인은 빠르게 결혼을 추진하여, 이듬해인 1902년 5월 9일에 결혼합니다.

 

 

말러는 알마를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그 사랑을 자신의 곡에 삽입합니다.

 

말러 [교향곡 제 6번], 1악장에는 두 개의 주제가 등장하는데, 알마는 이 두개의 주제 중 두번째 주제가 자신을 묘사하고 있다고 기록합니다.

 

또한 말러 [교향곡 제 8번](천인교향곡**)과, 그 교향곡의 초연을 알마에게 헌정하였죠.

 

특히, [교향곡 제 8번]은 말러 스스로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음악이 슬픔, 비극, 죽음 등을 다루었던 것에 비해, 사랑을 다룬 교향곡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내 교향곡은 모두 이 곡의 서곡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작품은 모두 주관적인 비극을 다루었지만, 이 교향곡은 위대한 환희와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리고 말러의 유작인 [교향곡 제 10번]에서는 “그대를 위해 살다! 그대를 위해 죽다”라는 말로,

알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 둘의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말러가 알마에게 헌정한 [교향곡 제 8번]의 뮌헨 초연을 준비하던 그 때..

그리고 알마를 위해 [교향곡 제 10번]을 작곡하던 그 때..

 

알마 말러는 자신만을 바라보는 한 사람을 배신합니다.

 

 

1910년 여름,

알마는 우울증 증상으로 의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의사는 알마에게 ‘춤’을 권하죠.

 

의사가 알마에게 소개해준 춤 파트너,

그의 이름은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Adolph Georg Gropius, 1883 ~ 1969)였습니다.

독일의 건축가로 종합예술학교인 바우하우스(Bauhaus)를 설립한 인물이죠.

 

그로피우스는 대담하게도 알마를 향한 연애편지에 ‘지휘자 말러에게’라고 적어 보냅니다.

알마를 만나러 말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기도 했죠.

 

알마와 그로피우스의 대담한 행동으로,

말러는 연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말러의 [교향곡 제 10번]도 알마의 마음을 잡기 위한 그의 처절한 몸부림이었죠.

 

말러는 결국 심장 질환 악화로,

이듬해인 1911년 세상을 떠납니다.

 

 

 

그대를 위해 살다, 그대를 위해 죽다

 

인생의 마지막 작품을 통해 한 여자만을 향한 사랑을 고백한 말러,

그리고 같은 시기 그를 배신한 그의 뮤즈..

 

참으로 슬프고 아이러니 합니다.

 

 

이번 목요일에 올라가는 <알고듣는 클래식>에서는 오늘에 이어 

알마 말러(Alma Mahler, 1879 ~ 1964)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말러 사후, 

알마가 번스타인을 만나 말러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오늘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 10번 아다지오]를 번스타인의 지휘로 추천드립니다.

 

알마의 부정을 알고 슬픔에 잠겨 있을 때, 그녀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말러의 목소리를

번스타인의 지휘로 들어보시죠.

 

 

* 알마는 말러와의 만남을 1901년 11월로 기억하고 있으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1899년 여름에 만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알마가 기억하는 첫 만남은, 연애 감정이 생기게 된 시기로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말러 교향곡 8번은 그 규모 때문에 ‘천인 교향곡’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나, 이는 교향곡의 규모만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탬버린 뮤직>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카카오톡 문의 : https://pf.kakao.com/_UPqrb

이메일 문의 : classict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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