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뮤즈
- 알마 마리아 쉰들러 말러 그로피우스 베르펠
어제 <알고듣는 클래식>에서는 구스타프 말러와 그의 아내 알마 말러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구스타프 말러의 아내였던 ‘알마 마리아 쉰들러 말러 그로피우스 베르펠’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알마 말러 그로피우스 베르펠’이라는 긴 이름이 눈에 띄시나요?
알마는 말러 사망 이후 두명의 남자와 차례로 결혼을 하며 총 세 개의 성(姓)을 갖게됩니다.
그리고 말러를 포함한 알마의 남편들은 모두 당대 최고의 예술가였죠.
첫 번째 남편은 독일 후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였고.
두 번째 남편이었던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는 독일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현대식 건축과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준 예술학교 [바우하우스]의 창립자였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남편은 유대계 독일 작가 프란츠 베르펠(Franz Werfel)로,
[세계의 벗, 1911], [우리는 존재한다, 1913], [서로서로, 1915]를 쓴 세계적 문호(文豪)이죠.
알마는 세 명의 남편 이외에도 15명 이상의 남성들과 교제를 했는데,
그들 모두 당대의 유명인사들이었고, 그 중 7명이 예술가였죠.
그리고 이들은 모두 알마를 열렬히 사랑했습니다.
이 중 몇 명을 살펴볼까요?
…
말러와 만나기 전 알마는 한 화가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 화가는 알마와의 키스를 생각하며 한 폭의 그림을 그리죠.
그 화가의 이름은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
그리고 그의 작품은 [키스, The Kiss]입니다.*
하지만 얼마뒤 알마는 클림트를 떠나 말러와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말러와의 결혼생활에 집중하죠.
하지만 알마는 말러의 말년에 훗날 두 번째 남편이 되는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와 바람을 피죠.
그리고 말러가 사망한 후에는 표현주의 미술의 대가 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hka)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 또한 알마와 자신을 한 화폭에 담은 ‘[바람의 신부, Bride of the Wind]’로 사랑을 표현했죠.
코코슈카는 알마와의 완전한 결합을 요구하였지만, 알마는 끝내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뒤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코코슈카는 군에 입대하였고 이로써 두 사람의 사랑도 끝이납니다.
코코슈카와의 사랑을 정리한 알마는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와 다시 만나 결혼을 하죠.
하지만 이 결혼 생활도 알마의 외도로 끝이납니다.
알마의 세 번째 남편이 될 프란츠 베르펠(Franz Werfel)과의 외도였죠.
이 외에도 작곡가 알반 베르크(Alban Berg)는 알마에게 자신의 오페라 《보체크 Wozzeck》(1921)를 헌정했고,
가톨릭 신부 요하네스 홀른슈타이너는 알마와 함께하기 위해 추기경의 자리를 포기했죠.
…
어떤 이들은 그녀를, 수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세기말의 뮤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여인’이라고 말하죠.
그녀의 인생에 대한 많은 비판**이 존재하지만,
엄청난 매력을 가진 여자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은 말러가 알마에게 헌정한 [교향곡 제8번]의 피날레를 추천드립니다.
* [키스]의 주인공은 클림트와 27년간 정신적 사랑을 나눈 에밀리 플뢰게(Emilie Floege)라는 설도 있습니다.
** 그녀의 수 많은 외도를 제외하고도, 알마는 말러의 인생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두명의 유대인과 결혼했습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또한 그녀는 자신의 장례식에 사용할 음악까지 꼼꼼히 지정해 두고 별세 했지만, 그 목록에 말러의 작품은 들어있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탬버린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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