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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죽인 살인자

클래식뒷담화

by classictalk 2020. 4.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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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죽인 살인자

 

서양음악사에서 르네상스 시대를 다룰때,

중요하게 거론되는 한 명의 작곡가가 있습니다.

 

바로 카를로 제주알도(Calro Gesualdo, 1561년 경 ~ 1613년)입니다.

 

제주알도는 르네상스 후기의 작곡가로 당시의 음악인 마드리갈 작곡의 대가였죠.

특히, 그가 사용한 불협화음정과 반음계적인 화성은 시대를 앞서나갔습니다.

그가 쓴 반음계적인 화성은 19세기가 되어서야 등장할 정도죠.

 

하지만 그의 위대한 음악적 업적과 함께 항상 거론되는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살인’ 입니다.

그것도, 자신의 부인을 죽였죠.

 

제주알도는 베노사(Venosa) 왕국의 왕자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랍니다.

그리고 그는 사촌인 ‘돈나 마리아 다발로스(Donna Maria d’Avalos)’와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그의 부인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고,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제주알도에게 들키게 됩니다.

그래서 제수알도는 사냥을 가는 척 하고, 방심한 채 사랑을 나누는 둘을 붙잡아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죠.

 

여기에는 제주알도의 분노도 한 몫을 했겠지만, 당시 음악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념이 정신이상을 일으킨 것도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아내와 그녀의 남자를 죽인 제주알도는 화가 다 풀리지 않았고, 그 둘의 시체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궁 앞에 놔두었습니다.

 

하지만, 제수알도는 귀족이라 재판을 받지 않았고, 후에 재혼하여 1594-1596년 사이에 4권의 곡집을 출판하는 등, 왕성한 작곡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제주알도는 항상 두려움에 떨었죠. 

복수를 당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성으로 도망간 것도 그 이유죠.

 

제주알도의 곡<괴로움으로 죽게 내버려두오>(Moro, lasso, al mio duolo)는

그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듯 합니다.

 

이 곡은 당시에 유래없는 모습입니다.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반음계가 난무하고,

반음씩 느리게 하행하는 불협화음은 괴로움을, 

그리고 몸부림치는 빠른 음형은 원망을 표현하고 있죠.

 

이 곡이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두운 감정이 깔려있다는 느낌은 확실해 보입니다.

 

<탬버린 뮤직>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카카오톡 문의 : https://pf.kakao.com/_UPqrb

이메일 문의 : classict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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