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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클린 뒤프레(Jacqueline Du Pre, 1945.01.26 ~ 1987.10.19)

클래식뒷담화

by classictalk 2020. 3.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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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클린 뒤프레(Jacqueline Du Pre, 1945.01.26 ~ 1987.10.19)

 

“언니.. 나중에 몸이 마비되서 첼로를 연주할 수 없으면 어쩌지…?”

 

그 어느 영화보다 강렬한 그녀의 인생을 암시하듯 어린 시절의 자클린 뒤 프레는 그녀의 언니에게 말합니다.

 

영국 음악계의 자존심, 유럽을 평정한 천재소녀라 불리며 음악계에 등장한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

그녀는 자신의 앞날을 미리 들여다 보기라도 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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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나이 5살, 자클린 뒤 프레는 자신의 몸만큼이나 커다란 첼로를 잡고, 

십 여년 뒤인 16세에 음악계에 데뷔합니다.

그리고 일년 뒤인 1962년,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루돌프 슈바르츠가 지휘하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며 새로운 대가가 탄생했음을 전세계에 알립니다.

 

새로운 대가의 탄생으로 세상을 놀라게한 그녀는,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떠오르는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사랑에 빠지며 다시 한 번 음악계의 주목을 끕니다.

두 천재 음악가의 만남은 슈만과 그의 부인인 클라라의 만남에 비유되며 음악 애호가들을 흥분시켰으며,

두명의 음악가는 뛰어난 연주로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특히 1970년 그녀의 남편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휘로, 지금의 자클린 뒤 프레를 있게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며 두 음악가의 뛰어난 교감을 보여준 영상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명성과 불같은 사랑을 질투하듯, 그녀에게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비극이 찾아옵니다.

온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이 병은 그녀의 손에서 첼로 활을 빼앗아 갑니다.

 

“그녀의 연주는 우리는 미치게 한다”는 세상의 호평은

“그녀는 우리를 정말로 미치게 한다”라는 혹평으로, “조금 뜨더니 연주를 대충 한다”는 비난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자클린 뒤 프레는 28살의 나이로 첼로를 놓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슬픔이 그녀에게만 몰리기라도 하듯,

평생 변치 않을 것만 같았던 그녀의 연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연주를 하지 못하는 그녀의 곁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앗아간 다발성 경화증은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죠..

 

그렇게 그녀에게 찾아온 음악적 환희와 운명적 사랑은 차례로 그녀의 곁을 떠납니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그녀의 곁에는 오직 그녀의 음악만이 남아 그녀가 살아있음을 끊임없이 알려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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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비극적인 인생은 우리를 복잡하게 합니다.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인생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녀의 무덤조차 찾지 않은 다니엘 바렌보임에게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짧지만 강렬하게 세상을 밝히고 간 그녀에게 고맙기도 하고, 너무나도 일찍 첼로를 놓아야했다는 사실이 안탓깝기도 합니다..

 

그녀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 그녀의 연인과 함께 연주한 엘가의 첼로협주곡을 추천드립니다.

그녀의 마지막을 함께해준 음악이기도 하죠..

그녀는 이 음악을 들으며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탬버린 뮤직>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카카오톡 문의 : https://pf.kakao.com/_UPqrb

이메일 문의 : classict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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