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은 음악가 족보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많은 친척들 사이에서 복잡한 호칭때문에 어려움을 겪고는 하죠.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도 음악가의 다양한 호칭에 대해 궁금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이 글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저의 개인적 의견이라는 점을 밝히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같이 음악가들의 별명과 순서를 정리해 보도록 해요.
서양의 모든 음악가들은 전 세대의 음악가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모든 음악가를 다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 다루는 음악가들은 별명이 있는 음악가들로 한정지어 봤습니다.
우선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소개하겠습니다.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바흐와
그리고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헨델입니다.
바흐와 헨델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같은해에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헨델은 후에 영국으로 귀화해서 영국 시민이 되었죠.
바흐는 모든 장조와 단조를 이루는 24개의 조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을 작곡했습니다. 이로서 서양음악의 조성이 확실하게 확립된 것이지요. 그래서 몇몇 평론가들은 베토벤의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신약성서로, 바흐의 <평균율>은 음악의 구약성서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헨델은 바흐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 이지만, 바흐와 음악적으로 대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라고 불리게 됩니다. 실제로 바흐의 음악은 철저히 계산적이고 어두운데 반해, 헨델의 음악은 조금더 수려하고 우아한 느낌이 들죠.
그렇다면 아들은 누구일까요?
음악의 신동이라고 불리는 모차르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별명에 아이동(童)이 들어가기도 하고 (^^;;)
실제로 모차르트는 9살 때,바흐의 막내아들인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에게 작곡과 기악을 배운적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가족으로 분류될 수 있는 별명을 가진 작곡가들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족보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가계는 베토벤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베토벤의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는 음악의 신약성서로 비유됩니다. 베토벤은 각 소나타를 통해 당시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실험을 이어 나갔고, 후대의 음악가들을 위한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베토벤이 작곡한 9개의 교향곡은 음악을 새로운 경지로 이끈 인류의 유산이라고 평가 됩니다. 이렇게 음악을 새로운 경지로 이끌고, 낭만 시대의 큰 흐름을 주도한 베토벤을 우리는 음악의 성인이라고 부릅니다.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은 크게 제목이 있는 3번 “영웅”, 5번 “운명”, 6번 “전원”, 9번 “합창”과 나머지 제목이 없는 1번, 2번, 4번, 7번, 8번의 다섯개의 교향곡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이 베토벤의 두 그룹의 음악은 뒤에 다가오는 낭만시대의 커다란 두 흐름을 만들어 내죠.
첫째로 베토벤의 표제음악들은 베를리오즈의 표제음악(program music), 리스트의 교향시(symphonic poem), 바그너의 음악극(Musikdrama)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음악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을 신독일악파로 부릅니다.
그리고 베토벤의 교향곡 중 제목이 없는 나머지 5개의 교향곡은 멘델스존과, 브람스로 대표되는 보수주의 음악가들에 의해 계승됩니다. 이들은 음악에 음악 이외의 요소가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절대음악”을 강조했습니다.
이 두 그룹은 서로 대립하였지만, 베토벤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스스로도 베토벤을 계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베를리오즈는 스스로 베토벤의 사도라고 자청 했기 때문에 저는 이 다섯명의 음악가를 모두 음악의 성인 베토벤의 사도로 분류해 보려고 합니다.
학자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겠지만, 오늘 제가 나눠본 분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소개한 음악가들 이 외에도 “교향곡의 아버지”라고 불린 하이든,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슈베르트, “피아노의 거장” 리스트와 “피아노의 시인” 쇼팽 등이 별명을 가지고 있네요.
명절에도 좋은 클래식 음악이 계속 업로드 됩니다.
클래식 뒷담화와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탬버린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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