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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음악 공연은 어떠했을까요? -우리나라 서양음악 기획 3-

클래식뒷담화

by classictalk 2020. 3.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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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음악 공연은 어떠했을까요?

-우리나라 서양음악 기획 3-

 

 

1883년 11월 26일 저녁.

조선과 독일의 조약체결을 위해 조선으로 온 독일 라이프 치히(Leipzig) 함대의 해군 전함 ‘헤르타 (Hertha)’의

해군 군악대는 조약체결을 축하하기 위해 간주곡을 연주합니다. 이 연주가 조선에서 연주된 최초의 서양음악으로 추정됩니다. 

 

처음 들어보는 음악에 대한 조선인들의 반응은 당시 조선정부 외교 고문 묄렌도르프의 부인이었던 로잘리에 폰 묄렌도르프(Rosalie von Moellendorff)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헤르비히 선장(Kapitän Herbig)은 이 조약의 축하를 위해 라이프치히의 군악대를 서울로 보냈다. 군악대는 저녁식사가 시작되기 전에 연주했다. 모든 손님은 그들의 자리를 정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는데 어쩐 일인지 식사가 지연되었다. 마침내 내 남편인 묄렌도르프가 등장하여 왜 식사가 지연되는지 이유를 밝혔는데, 그 이유는 김이 나는 접시를 들고서 음식을 나르던 시녀들이 연주를 듣고 놀라워서 그만 식사제공을 잊어버렸다는 것이었다. 다음날 군악대는 박동(Pakdong)의 커다란 궁정에서 연주했고, 한국인들은 낮은 집의 지붕 에서 우리 집을 둘러싸고 앉아서 놀람과 경이로움으로 이 군악대의 음악을 들었다.”

 

한편 1926년에는 재즈가 공연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1926년 2월 12일 조선일보의 기사에 의하면 백명 곤이 “매기의 노래”를 색소폰으로 연주하였다고 기록합니다.

 

백명곤은 만석꾼의 아들이었으며 조선축구단의 단장이었는데, 1925년 조선축구단의 단장으로 상해 원정경기에 참석 후 돌아오는 길에 재즈 악보와 악기를 가지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백명곤, 홍난파(1897~1941), 등은 경음악단을 만들었고, 이 단체가 ‘코리안 째즈 밴드’(Korean Jazz Band)입니다. 

 

이들은 1926년 YMCA에서 성황리에 초연을 마쳤습니다. 

 

첫 공연 후 코리안째즈밴드는 전국 각지에서 연주를 이어나갔고, 1927년 경성방송국(KBS의 전신)이 개국 되며 한 달에 두세 번의 공연을 합니다.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우리나라 초기 서양음악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조금은 지루했을지도 모르나 꼭 한 번 다뤄보고 싶은 주제였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도 흥미로운 주제였기를 바라며 “우리나라 서양음악 기획”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탬버린 뮤직>

 

-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 카카오톡 문의 : https://pf.kakao.com/_UPqrb

- 이메일 문의 : classict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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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 군악대 사진

2. 독일 함대 해군 전함 헤르타

3. 외교 고문 묄렌도르프 (Paul Georg von Möllendorff, 1847-1901)

4. 라이프치히 군악대 (Leipzig military band)

5. 1926년 힌국 최초의 재즈공연 사진. 그랜드콘서트. 홍난파 등

6. 백명곤의 조선축구단

7.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홍난파

8. 1927년 한국 최초의 재즈밴드 코리언재즈밴드 YMCA 공연

9. 1929년 코리안째즈밴드 방송에 출현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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