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부 - 결혼 행진곡
봄의 끝자락에서 여름이 시작됩니다.
아름다운 꽃들은 여름의 싱그러움과 함께 신부의 얼굴을 환하게 밝히죠.
오월의 신부가 아름다운 이유인가 봅니다.
오늘 다루는 이야기는 ‘결혼행진곡’입니다.
결혼 행진곡 하면 떠오르는 두 곡이 있죠.
‘신부입장’ 곡과 ‘퇴장’ 곡 입니다.
신부입장에 쓰이는 곡은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제3막 중 일부분으로, 오페라 결혼식 장면에서 이 음악이 사용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퇴장에 쓰이는 곡은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의 일부죠.
이렇게 바그너와 멘델스존은 결혼식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 장식하고 있지만, 두 작곡가는 사실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유태인이었던 멘델스존과 반유태주의자였던 바그너의 인생은 너무나 달랐고, 당연하게도 둘의 음악적 견해도 달랐죠. 결혼을 주제로 쓴 위의 두 곡 또한, 바그너는 비극적으로, 멘델스존은 행복하게 풀어나갑니다.
두 작곡가의 시절에는, ‘바그너’와 ‘멘델스존’의 조합을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두 작곡가는 함께 수많은 커플의 시작을 축복해 주고 있습니다.
‘결혼’도 두 사람의 노래와 비슷해 보입니다.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은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끌어내고, 행복을 만들어냅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욱 좋을 것이라는 희망을 만들어냅니다.
결혼식이 비극적인 바그너의 결혼 행진으로 시작해 행복한 멘델스존의 음악을 배경으로 맺음하는 것도 이를 표현하기에 더할나위 없죠.
여러분, 오늘은 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 입니다.
많은 시련을 함께 해쳐나갈,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갈,
오월의 신부와 오월의 신랑을 축하해주세요.
<탬버린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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