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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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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ssictalk 2020. 9.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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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드넓은 대지는 노랗게 물들고 커다란 과실은 탐스러운 자태를 뽐냅니다. 

싹을 틔운 이후로 한시도 피할 수 없었던 비와 바람, 그리고 뜨거운 태양을 견뎌낸 결과죠. 

 

위대한 음악가들에게 있어 ‘교향곡 9번’은 이러한 자연의 가을과 닮아 있습니다. 

‘9번’은 위대한 음악가들의 온전한 노력이 담겨있는 교향곡이며, 그들의 마지막 교향곡이기 때문입니다. 

베토벤이 그러했고, 슈베르트, 브루크너, 드보르작이 그러했듯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또한 교향곡 8번 이후 최고의 걸작을 작곡합니다. 

그는 교향곡 9번의 저주를 피하고자 그의 아홉 번째 교향곡에 ‘교향곡 9번’이라는 이름 대신 [대지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도 이 저주를 피할 수 없었죠.

 

어찌되었든 말러는 ‘한스 베트게’의 시 「중국의 피리」에 음악을 붙여 곡을 작곡합니다.

 

이 작품은 같은 선율을 한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동시에 연주하는 ‘헤테로포니’ 기법을 통해 동양적 색채를 부여하고 20세기의 음악을 예견했다고 평가 받죠. 

 

또한, 완벽한 관현악 어법으로 인간사의 외로움과 대지 위 삶에 대한 열망을 되풀이하며 노래하는 작품입니다.

 

 

[대지의 노래]는 말러의 평생에 걸쳐 체득한 과실이며, 동시에 다음 시대의 음악가를 위한 토양입니다. 

 

마치 자신의 노력을 온전히 쏟아내어 과실을 맺은 나무들이, 스스로의 옷을 벗어내고 새로운 봄을 준비하듯 말이죠.

그리고 말러 자신의 작품이 ‘고독’과 ‘외로움’에서 ‘초자연적인 평온함’으로 향하듯이 말이죠.

 

 

오늘 올려드리는 곡은 구스타프 말러의 [대지의 노래 中 2악장 "가을에 고독한 자(Der Einsame im Herbst)”]입니다.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Israel Philharmonic Orchestra)’와

메조 소프라노 ‘크리스타 루드비히 (Christa Ludwig)’, 테너 ‘레노 꼴로 (René Kollo)’의 노래로 감상해보시죠.

 

 

<오늘 올려드리는 글은 잡지 ‘EVO 코리아’ 10월 호에 연재되었습니다.>

 

Mahler: Das Lied von der Erde: Mov. 2

https://www.youtube.com/watch?v=PeghTtEcreM&list=RDPeghTtEcreM

 

<탬버린 뮤직>

 

소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29lmdIFdbM&feature=youtu.be&themeRefresh=1

수강신청 : https://tamburinmusic.com/lecture/index

카카오톡 문의 : https://pf.kakao.com/_UPqrb

이메일 문의 : classict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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