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의 편지 2 - 비발디
음악가의 편지 2 - 비발디 제1악장. 얼어붙을 듯이 차가운 겨울. 산과 들은 눈으로 뒤덮이고 바람은 나뭇가지를 잡아 흔든다. 이빨이 딱딱 부딪칠 정도로 추위가 극심하며 따뜻한 옷을 입으면서 시원한 음식을 먹는다. 제2악장. 그러나 집안의 난롯가는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가득차 있다. 밖에는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제3악장. 꽁꽁 얼어붙은 길을 조심스레 걸어간다. 미끄러지면 다시 일어나 걸어간다. 바람이 제멋대로 휘젓고 다니는 소리를 듣는다. 이것이 겨울이다. 그렇지만 겨울은 기쁨을 실어다 준다. 연초에 가장 많이 들리는 음악, 지금까지 가장 많이 연주된 음악, 무슨 곡인지 아시겠나요? 맞습니다 비발디의 ‘사계’입니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이 곡의 악보에 악장마다 짧은 시가 적혀있는 것을 알..
클래식뒷담화
2020. 2. 28.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