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바캉스 바캉스, 가슴설레는 말입니다. 날이 더워지고 일에 지쳐 갈수록 더욱 간절해지는 말이기도 하죠. 바캉스에 대한 갈망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하이든을 고용했던 니콜라우스 백작은 바캉스를 즐기기 위해 여름 별궁 “에스테르하자”를 짓는데, 이 궁전은 126개의 방, 미술관, 오페라 극장, 커피하우스, 정원, 등을 갖추었고, 유럽에서 베르사유 궁전 다음가는 호화스러움을 자랑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과 사치스런 방이 넘쳐나는 궁에서의 바캉스는 어떠했을까요? 백작이 무척 맘에 들어 했던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1772년, 백작은 “에스테르하자”에서 2월부터 11월까지 무려 10달간이나 지내기로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백작을 따라 이 궁으로 거처를 옮겼던 수행원들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집과 가족이 ..
클래식뒷담화
2020. 4. 12. 10:00